[제주도 서귀포시] 미국서부에서 온 카페 '친봉산장'

한라산 길을 넘어서 꼬불꼬불 길을 내려오면 한적한 마을이 보인다. 
거기서 조금만 더 길을 따라 가다보니 갑자기 카페 푯말이 보여서 여기가 정말 카페가 맞는 것인가?
그런데 입구로부터 저 안쪽으로 큰 길이 멀리 뻗어있고 길따라 들어가니 큼직한 카페가 하나 우측에 있다.
이름만 들었을 땐 알수없는 카페였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볼만한 컨셉이 확실한 카페라는 걸 알수있다.

* 영업시간
 - 매일 11:00~ 21:00
 - 라스트오더 20:30

1. 입구 

- 서부의 뱃지가 이 카페의 힌트를 조금씩 보여준다. 

카페 진입로 오른편에는 이쁜 파란색 문을 가진 독특한 집이 있는데 사유지라고 한다. 
잠깐 대화하는 장면을 봤더니 사장님이랑 집주인분이랑 매우 친하신것 같았다. 

2. 주차장

진입로 왼쪽에 카페 컨셉의 하나로 딱 자리잡고 있는 미군이 타던 것 같은 오프로드용 지프가 위용을 뽐낸다. 
이 옆으로 쭉 주차장이 있다. 

3. 카페 주변 풍경

-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길이 마치 대관령과 같은 산길을 타고오지 않았는가. 도착한 이 곳에서 바로 그 한라산을 볼수 있었다. 카페 옥상도 올라갈 수 있어서 위에선 더 잘 볼수 있을듯 했다. 

 카페 건물 외관이 나무로 지어진 오두막 같아서 아주 그냥 미국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카페 입구도 걷보기엔 매우 허름해서 이게 정말 이 큰 카페의 문인가 싶을 정도로 뭐 별거 없어 보이지만 문 바로 위에 사진과 같이 장식이 있으니 찾기는 쉬울 것이다. 

4. 카페 내부

 낮은 층고와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 각각의 의자는 독특하면서도 폭신한 느낌이 든다. 건물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정말 '산장'을 연상케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던 허름하고 춥고, 어두운 이미지가 아닌 밝고 여유있고 아늑함을 잔뜩 느낄 수 있는 곳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벽난로 위가 유리로 둘러쌓여있어서 눈이 오면 더 멋진 광경이 펼쳐질 것 같다.

벽난로가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따숩게 해준다.

5. 확실한 서부의 컨셉

 

 

 

 영화에서나 보던 애기들용 목마도 실물로 처음봤다. 장작은 덤. 

아늑한 분위기에 테이블 바로 뒤에서 꺼내먹을 수 있는 와인들. (물론 인테리어)

화장실 앞, 대기공간

오른쪽에 있는 두 개의 문이 화장실인데 보통 손님들이 기다리게 되다 보면 심심해서 뭔가를 보게 되는데 여기는 딱 그 목적으로 만든 공간 같다. 미국 서부에서 팔 것 같은 물품이 잔뜩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구매가 가능한지 가격표가 붙어있다. 

부츠 신고 말좀 타고 다니셨을 것 같은 덩치도 있고 우렁찬 보이스를 보유하신 사장님은 추운 겨울인데도 반바지와 부츠워커, 소매 걷은 난방을 입고 자리 정리를 하고 돌아다니셨다. 이것들도 다 개인 컬렉션 같았다.  

6. 음료 주문

-  이렇게 서부의 컨셉을 확고히 가져가는 카페도 드물 것이다. 와이프는 자몽티, 나는 진한 우유와 그위에 설탕을 굳혀서 만든 라떼 같은 음료를 주문했다. 굳힌 설탕을 깨서 저어먹는 용도로 삽모양 스푼이 같이 나와서 신기했다. 보통 이런 큰 카페들은 음료가 기대되지 않는데 여기는 맛있었다. 

 

7.  또 둘러보기 

- 카페 규모가 상당해서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볼게 많았다. 카페 바로 왼쪽에 작은 뜰 같은 공간이 있는데 여름에는 손님들이 상당히 붐빌 것만 같다. 

 

카페 2층

어두워져서 2층에서 한라산 보는건 포기했다.

 

8. 총평

 하나부터 열까지 볼거리가 많고 따뜻하고 안락한, cozy 한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손님들이 정말 한참을 편하게 머물다가 가는 분위기였다. 어디가서 돈주고 봐야할 듯 한 미국서부 테마파크 안에 있는 카페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달콤한 우유 한잔을 즐긴 덕에 다음 목적지로 이동이 한결 가벼웠다. 

 제주도에 가서 한번 쯤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카페. 다음에도 또 와야겠다. 

 

https://naver.me/GHDcP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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