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태까지 먹어보지 못한 메뉴들을 보유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소개하려고 한다. 흔하디 흔한 뻔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싼 이탈리안 레스토랑 다 가봤지만 여기는 조금 다르다.
빌라건물 상가에 있어서 주차공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주변 공사중인 건물들 옆에 주차가 가능해서 크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된다.
* 정기휴무 : 매주 화요일
* 영업시간 : 11:30~22:00
* 브레이크 타임 : 15:00~17:00
안주만 좋다면 늦은시간까지 와인을 즐길수 있을듯 하다.
실내는 깔끔하며 창문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개방감을 준다. 대부분 창가 자리로 세팅되어있어서 창가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두를 필요는 없어보여서 다행이다.
오픈 키친이여서 주방 개방감도 좋다.
게살크림 파스타, 명란오일 파스타, 프로슈토 발사믹드레싱 셀러드, 트러플크림뇨끼, 단호박 피자, 훈제연어 피자, 카다이프 가리비 관자 튀김.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보기 힘든 메뉴들로 구성되어있다.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면 다 맛있긴 하지만 메뉴들이 어디선가 다 먹어본 것들인데 여기는 확실히 차별화를 두었다.
이런 메뉴가 일반 주택가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에서 나올수 있다니. 쉽지 않은 구성인데 맛도 그렇고 모양새가 매우 궁금했다! 우리는 단호박 피자, 프로슈토 발사믹 셀러드, 트러플 크림 뇨끼를 주문했다. 여태까지 먹어보지 못한 메뉴들로 주문하면서 이것도 저것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제일 먹고 싶은 걸로 주문… 배가 고팟다..
셀러드가 먼저 나왔는데 나머지가 조금 늦게 나와서 한꺼번에 한컷.
원래는 샐러드에 무화과가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 재료가 떨어져서 아보카도가 들어가도 괜찮냐고 서버분께서 친절히 물어봐 주셨다. 우리는 오케이.
아보카도가 더 비싸기도 하고 잘 어울릴 듯 싶어서 그대로 주문이 들어갔다. 몇 입먹고 내 첫마디.
‘샐러드 이렇게 맛있는거 정말 오랫만이다’
정말이다.
보통 와이프랑 나랑 둘이서 레스토랑에서 샐러드 시키면 반 먹다가 남긴다. 그런데 여기는 샐러드가 자꾸 입안에 들어간다.
카라멜라이징 된 호두가 달달 바삭하고, 버터에 구운 잣이 고소함이 극대화 되면서 잣 특유의 향이 중화되었다. 발사믹 오일은 식전빵에 찍어먹는 그 시고 짜며 느끼한 맛이 아니라 신맛은 덜하고 약간 달달한 와인을 쫄여서 섞은듯한 맛이 나서 신것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부담이 없었다.
중간중간에 엄청 많이 들어있는 블루치즈는 치즈의 풍미가 상당하면서도 각각의 재료의 중간중간에 씹혀서 느끼함이 줄어들고 조화롭게 해주는 감초 역할을 해준다. (블루치즈만 따로 먹으면 많이 못 먹는다)
프로슈토는 하몽같은 느낌에 강한 고기향이 없어서 혼자 돋보이지 않으면서도 맛의 중심을 잡고있다.
아보카도가 원래 느끼한 과일이고 무화과의 임시 대타로 들어온 녀석이지만 나름대로 이 재료들 사이에서 벨런스를 맞추는 편이라서 그것도 나름 좋았다.
조율이 잘 된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같은 느낌이었다.
단호박 피자. 매우 궁금했다.
단호박의 단맛을 활용할 것은 당연했지만 그 위에 톱핑으로 리코타치즈를 올리는 무모함을 보여줬다. 잘못하면 엄청 느끼하고 달기만 할듯 의심을 정면돌파하면서 충분히 어우러졌다. 단호박 자체가 달달하고 맛있지만 두께가 얇아서 얇은 이탈리안식 피자의 도우와 잘 어울린다. 솔직히 단호박이 두꺼웠다면 강한 단맛과 과한 식감이 피자의 느낌을 약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
도우에 바른 소스는 단호박 소스. 매칭이 잘 될 수 밖에 없다.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는 신기하게도 피자와 같이 먹으면 달달하게 느껴지는데 따로 먹으면 리코타치즈 보연의 맛이다. 리코타치즈 토핑이 단호박의 단막을 확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단호박크림을 얹은 피자를 먹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
뇨끼는 처음으로 먹어본 메뉴라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저 위에 얹어진 노릇노릇한 건빵들이 감자로 만든 이탈리안 스타일의 수제비라고 하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엄청 쫀득쫀득하다. 그리고 약간 걸쭉한 양송이 크림수프가 아래에 얇게 깔려있는데 트러플 가루와 오일이 곁들여져서 나온다. 크림이 양송이 크림이 아닌데도 그렇게 느낀 이유가 아마도 트러플가루가 주는 버섯향 덕분일 것이다. 쫀득한 뇨끼를 크림에 발라서 먹다보니 자꾸 먹게 되더라.
다만, 뇨끼가 원래 다 그런 것 일지는 모르겠지만 좀 많이 짠편이다. 그래서 콜라 하나를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죄송하시다면서 콜라를 서비스로 주셨다!!(이런 친절함에 감동!)
먹다보니 뇨끼와 샐러드를 다 먹었는데 피자는 맛있지만 배불러서 포장했다. (그런데 포장해와서 식어도 너무 맛있어서 와이프가 또 가자고 했다.)
우리는 술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여기라면 와인한잔과 맛있는 안주를 즐기다 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지도]
그노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부자1길 12 1층 Gnos 그노스
https://naver.me/FQImzCh5
'Taste travel > 밥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IFC몰] 미국식 중식 레스토랑 '차알(Cha R)' (25) | 2023.02.26 |
---|---|
[서초구 반포] 떡볶이 맛집 ‘미소의 집’ (39) | 2022.11.06 |
[경기 파주] 부대찌개 맛집 정미식당 (64) | 2022.10.12 |
[양재역 웨딩홀] 엘블레스 뷔페 (59) | 2022.10.04 |
[수지 동천동] 봉덕 샤브샤브 칼국수 (64) | 2022.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