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울렛을 오픈런하기는 또 처음이다. 하지만 일찍 간만큼 주차장도 아울렛도 여유가 있었다. 매장에 사람들도 없고 여기저기 맘 편하게 우리만 들어가니 여유롭게 쇼핑이 가능했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갈 때 입을 와이프 옷 좀 사주러 갔는데 결국 봄옷만 양손에 들고 나왔다.. (겨울옷은 올해 다시 해야하나..)
맘껏 걷고나서 배가 고파서 우리 둘다 좋아하는 돈까스 집을 찾아보니 파주에 제주도에서 유명한 돈까스집의 분점이 있다고 하여 맛 좀 보러 달려갔다.
*영업시간
월,수~일 : 11:00~21:00
브레이크 타임 : 15:00~17:00
라스트 오더 : 20:00
화요일 : 휴무
*주차가능
참 특이한 이름 '쪼끄뜨레'
그래서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쪼끄뜨레 : '가까이(옆에) 오너라'의 제주도 사투리
역시나 제주도 사투리였다. 그리고 정겨운 뜻.
1. 입구
독특하게 꾸며진 입구가 제주도에서 보던 식당들의 느낌을 잘 살렸다.
제주도는 돈까스도, 카페도 건물이 다 이쁜데 여기도 바로 그 느낌!
2. 실내
공간이 매우 넓어서 좌석도 많다. 테이블이 10 테이블이 넘는다.
하지만 그만큼 찾아 오시는 손님들도 많은 편.
주변에 아무것도 없지만 맛집이라면 찾아오는 제주도 맛집과 비슷하다.
아기 자기한 소품들이 잔뜩이다.
소품도 제주도의 느낌을 고대로 가져왔다.
3. 메뉴
메뉴는 다양하지만 여기는 돈까스가 메인이다.
그리고 우리는 돈까스를 먹고 싶어서 수제돈가스 2개, 카레1개 결정.
우리는 보통 안심을 선택하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등심 돈까스만 있다. 등심은 보통 안심보다 좀 딱딱하고 기름기가 없는 느낌이라서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어쩔 수가 없었다.
제주에서 온 돈까스집 답게 에이드도 감귤,레드향 등등으로 만드는데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지만 다음 기회에.
4. 등심 돈까스
드디어 나왔다 돈까스.
한 상 푸짐하게 나와서 비싸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
장국은 일반 장국, 하지만 너무 진하지도 싱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
피클과 김치를 같이 곁들여 줘서 좋았다.
양배추 샐러드 소스는 키위+파인애플을 갈아서 믹스한 듯한 달콤한 맛이 나서 독특하고 맛있었다.
역시나 소금이랑 와사비를 같이 주시다니 배우신 분들.
소스에 참깨가.. 아주 들이부어서 매우 꼬소하게 감사.
하지만 조금 신맛이 나는 돈까스 소스라서 아쉬웠다. (나는 신맛이 없는 돈까스 소스를 선호한다.)
해쉬브라운은 내가 매우 좋아하지만 못 먹었는데 그 이유가 아래에 있다.
제주도 맛집답게 레드향 디저트! (하지만 제주도 돈까스 집에서 디저트를 귤로 주는 곳은 처음 봤다.)
추가로 시킨 카레.
오.. TOP급 카레다.
내가 인정하는 돈까스집 카레는 압구정 프리미엄 정돈, 크레이지 카츠 이렇게 딱 둘인데, 여기도 추가해야겠다.
살짝 달큼하면서도 진하다. 밥이랑 먹으면 정말 찰떡궁합.
와이프는 돈까스가 먹다가 배부르다면서 카레는 밥이랑 다 먹었다.
카레가 너무 강하지 않아서 그냥 숫가락으로 떠먹어도 좋을 정도.
오늘의 메인. 돈까스.
처음에 보고 두깨보고 당황했다. 이거.. 스테이크 수준이다.
여태까지 이렇게까지 두꺼운 돈까스는 본적이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튀김 옷도 두께가 상당하고 바삭하다.
그런데, 두껍기만 한게 아니라 '부드럽다'.
등심이 매우 부드러워서 메뉴를 안보고 주문했다면 안심인줄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저 육즙이 보이시는가? 와.. 돈까스에서 육즙이 한가득 머물러있다. 이런말 잘 안쓰는데 '미쳤다'
돈까스 소스보다 소금에 찍어먹는게 훨씬 맛있어서 와구와구 먹었다.
튀김옷이 바삭하고 맛있으면 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그런 돈까스, 고기가 가장 최상위급에 속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저거 양이 장난 아니다.
맛있는 돈까스는 먹어도먹어도 부족한 느낌인데 여기는 먹다보니 양이 상당함을 느꼈다.
그래서 결제하면서 물어봤더니 한 덩이에 200g,,, 1인당 총 400g이라고 하신다. OMG (그런데 남기는 분이 없다고 하신다)
둘이서 800g.. 거의 1kg 가까이 먹었다.
가격이 좀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와.. 양으로 따지자면 돈까스 중에 가장 양이 많고 최상의 맛을 보여주는 돈까스집이었다.
둘 다 인정한 돈까스 맛집.
파주에서 숨은 보석이었다. (당연히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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