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래 가려던 식당들의 재료가 떨어져서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온 밥집 하나.
'성산 고등어쌈밥 김치찜'
나는 고등어조림도 쌈밥도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고등어조림은 보통 비린맛이 강해서 고등어 살이랑 무만 좀 건저 먹고 나머지는 손을 잘 안대는 편인데 거기다 김치찜이라니.. 보통 꽁치와 김치찜의 결합이 많이 보이는데 김치에 꽁치의 비린향이 결합돼서 나에겐 극불호의 반찬이다.
그래서 안 가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얼른 가서 뭐라도 먹고 싶다고 해서.. 그냥 일단 가봤다.
*영업시간
주 6일 : 08:00~21:00
매주 화요일 : 정기휴무
주차가능
동물출입 가능
위치는 광치기해변 스타벅스 옆이다.
매우 기대를 안 해서 사실 사진이 없다.
그냥 들어가서 고등어 쌈밥을 주문했는데 사람들이 그래도 좀 있었다.
건물 외관과 간판이 너무 평범해서 그냥 밥집이겠거니 했다.
기억나는건 밑반찬이 다 간이 적당하고 맛있었다.
고등어 쌈밥이 나오자 먹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고등어의 비린향은 하나도 없고 김치찜도 살짝 시큼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참고로 난 신김치 못 먹음)
그러면서도 감칠맛이 있는데 어째서, 고등어조림과 김치를 싸서 먹는 조합이 어울리는 거지??
먹으면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계속 먹게 됐다.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고등어조림에 밥을 2그릇이나 먹었다면 이해하실지 모르겠다.
두 개의 조합이 상당히 잘 어울려서 우리는 앉은자리에서 둘이서 밥을 4그릇 가까이 비웠다.
확실히 제주도는 음식들이 맛있는 것들이 많지만 우리의 토속적인 음식을 잘하는 곳들은 정말 맛있다.
사진이 이 두장인 이유는 너무 정신없이 먹어서 그런 것도 있다.
고등어 요리하면 고등어회와 여기가 항상 기억난다.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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