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제주도

[제주시 동문로] 흑돼지 버거를 제대로 보여준 버거맛집 '스모키 버거'

가을하늘얼굴 2023. 4. 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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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제주도여행의 마지막 날, 내가 좋아하는 수제버거를 먹기로 했다. 항상 와이프가 먹고, 가고 싶은 곳들을 일정에 포함하다보니 내 의견은 크게 안들어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수제버거를 위해서 와이프가 한 발자국 물러났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 그래서 제주도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의의 수제버거 맛집을 공항 근처에서 열심히 찾아봤다. 제주도 여기저기 수제버거 집이 있었지만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 일정이므로 공항에서 최대한 근접한 수제버거집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결국 찾은 이 곳. 리뷰는 몇 개 없었지만, 사람들의 평가가 진심이라고 판단해서 여기로 정했다.

*영업시간
월~토 : 11:00~20:00
매주 일요일 : 휴무
주차 :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1. 건물 외관

 제주시 도심에 있어서 주차공간이 없어서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1층에 위치해 있다.

방문 리뷰를 SNS에 인증하면 탄산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

 

2. 실내

모든 인테리어가 새로 오픈한 느낌이었다. 
건물 외관에서 보기보다 내부 공간은 매우 넓었고 안쪽에 좀 더 공간이 있어서 자리가 부족할 거라는 생각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우리가 방문 할 당시에 아무도 없어서 '손님들이 원래 없는 편인가' 라는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배달이 자꾸 들어오더라. 당연히 손님이 매장에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서 음식 맛을 유추해 볼 수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 곳은 무슨 공간인가? 다른 용도인가? 
나중에 보니 쉐프님이 여기서 버거의 번과 이것저것 더 만느는 공간이라고 하셨다. 
버거 빵을 직접 만들다니 세상에.. 버거에 진심이군. 

 

3. 흑돼지버거와 치킨텐더

와이프는 '흑돼지 버거와 치킨텐더' 나는 '스모키 버거와 감자튀김'에 콜라까지 세트로 주문했다. 와이프는 여기에 왔으니 이왕이면 흑돼지 버거 맛을 보자라는 선택. 나는 언제나 식당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서 해당 식당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를 선택했다. 처음가지만 제대로 맛을 보고, 평가하고 싶은 식당은 항상 중국집은 자장면, 수제버거집은 시그니쳐 또는 소고기버거, 돈까스 집은 히레카츠(안심)를 주문한다. 카페로 치자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을 때 기본이 되는 메뉴가 맛이 없다면 다른 메뉴들은 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 나의 룰. 

와이프의 흑돼지 버거가 먼저 나왔다. 
옆에 검은 것은 밑기 힘들 비주얼이지만 치킨텐더. 
버거와 치킨텐더 둘다 오징어 먹물을 이용해서 제주도 돌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너무 시꺼매서 비쥬얼로 봤을 때는 치킨텐더가 그리 기대되지 않지만 한 번 먹어보니 제법인 녀석이다. 
기름기가 없이 살은 부드럽고 간이 강하지 않았으며 껍데기는 바삭했다. 
타르타르소스와 매우 잘 어울려서 와이프는 연신 '이거 맛있어!'라며 혼자서 다 먹어버렸다! 

흑돼지 버거라니. 
소고기, 새우버거는 흔하지만 돼지로 만든 패티로 수제버거를 하는 집은 드물 것이다. 
나는 솔직히 스모키버거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흑돼지 버거는 그냥 적당한 수준이겠거니 하면서 한 입 먹어봤다. 

???
허.. 이거 맛있네. 
와이프가 나보다 더 싫어하는 돼지냄새가 없고 퍽퍽하지 않다. 간도 적당해서 안에 들어있는 소스들과 조화를 이룬다. 
패티도 두께가 있는 편이라서 고기의 식감이 잘 느껴진다. 
버거번도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일반 기성밀가루번의 목이 막히는 느낌과 달리 부드러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와이프는 햄버거를 싫어한다. 
그런데 이 흑돼지버거는 정말 맛있다면서 나보다 빨리 먹었다. (버거를 처음으로 나보다 더 빨리 먹었다?!)

 

4. 스모키 버거와 감자튀김

  최근에 가장 맛있게 먹은 '더피플버거'를 생각하며 얼마나 다를까 기대를 조금은 해봤다. 
그런데 서빙되어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스모키한 향'을 가득 넣어서 주셨다. 
SNS용으로 매우 충분하다!

한 눈에 봐도 양이 매우 푸짐하다. 
수제버거가격이 9천원인데 이런 양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물가가 엄청난 제주도에서는 말이다. 
패티가 두껍다. 
자주 가는 프렌차이즈 프랑크버거는 8천원. 그 패티 두깨의  2배가 넘는다. 

패티만 두꺼운게 아니라 육즙이 엄청나다!
저 두꺼운 패티에 육즙을 모두 가둬놓아서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 든다. 
수제버거를 먹다보면 패티가 너무 기름지면 버거번(빵)이 기름에 쩔어서 느끼해기도 하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다. 
패티가 두꺼워서 한입 베어 물때마다 패티의 느낌이 입 안에서 확실히 나서 너무 좋았다. 
패티가 얇은 버거들은 소스가 강해서 어떻게든 맛있게 하려고 커버를 치지만 여기는 확실히 '어나더 레벨'의 패티를 보여준다. 

가장 좋았던 점은 패티가 저렇게 두껍지만 햄버거의 각 재료들과 소스와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느 하나도 자기 주장이 강해서 버거 맛을 누르지 않고 수제버거 본연의 맛을 강하게 끌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두꺼운 패티 덕에 양이 충분한 편이라고 느껴졌다.
양이 아쉽지 않아서 더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감자튀김이 기름이 너무 쏙 빠져서 건조했다. 
프렌차이즈의 콩나물같은 흐물흐물한 감자튀김이 아니라서 좋았지만 좀 많이 딱딱했다.
이건 사장님이 물어보셔서 피드백을 드렸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다.
아웃백, TGIF의 매니저님 같은 느낌으로 식사가 끝나고 식사가 어떤지, 맛은 괜찮았는지 물어봐주셔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보통 먹고나서 약간의 아쉬운 부분을 피드백 드리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없어서 그냥 나 혼자서 속으로 별점을 주는 편이다. 

그런데 감자튀김이 좀 아쉽다는 부분에 대하여 말씀드렸더니 피드백도 받아주시고 개선해 보겠다고 하셔서 여기는 앞으로 잘 될 집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쉐프님도 유명 호텔 출신이라고 하시던데 그래서 이렇게 음식의 퀄리티가 높구나 했다. 

재방문 의사 100%이다.

 

https://naver.me/52hghxOm

 

스모키버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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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버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 100 1층 (일도이동 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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