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커피도 마실겸 조용한 카페를 찾았다. 카페 이름부터 '치즈태비'라니. 바로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 품종을 떠오르게 했다. 치즈태비의 고양이는 등쪽이 노란색이고 복부가 하얀 일명 '가필드' 같은 품종을 말한다. 카페의 자세한 디테일은 설명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 고양이 카페를 연상하며 카페로 향했다.
*영업시간
월,화,목~일 : 10:00~ 18:00
수요일 : 정기휴무
주차가능
노키즈 존 (1~13세)
1. 교회를 리모델링한 외관
카페를 찾아가다보니 이번에도 마을을 쭉 들어가다가 조금 찾는데 긴가민가 했다. 지도상 왼쪽이라서 눈을 씻고 다시 한번 처다보니 나온 건물. 신기했다.
오래된 옛날 폐교회를 리모델링 한 교회인데 겉모습은 매우 허름 그 자체였다. 이번에도 내부는 어떨지 매우 궁금해지는 반전 매력을 보여줄까?
바로 마을 공용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입구는 저 교회건물 정면이 아니고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주문하는 곳이 입구다.
주차선이 있지 않지만 딱 봐도 주차 외에는 용도가 없을만한 공간이다.
2. 카페 주변
이 카페 주변은 완전 포토존이다. 화사한 그리스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밝고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열대 식물들과 새하얀 모래들이 이국적 정취를 한 껏 느끼게 해준다.
여기저기 포토존이 즐비해서 사진찍고 해외 갔다왔다 해도 사람들이 믿을 판이다.
고양이를 볼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모래에 난 발자국을 보니 이미 한사발하고 산책을 나간듯 해 보인다.
그들의 루틴이 내 타이밍과 맞지 않았다니.. 다 내 잘못이다 ㅠ
3. 카페 실내
실내가 참 깔끔하고 세련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간으로 들어서니 좋은 인센스 향기가 실내를 온통 감돌고 있었다.
다행히도 이 날도 날씨가 좋아서 길쭉하게 사방팔방으로 뚫려있는 창문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더욱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주변에 무슨 건물이 있는게 아니라 제주도라서 온통 논밭만 있고 조용하고 아늑함이 날 끌어당겨서 우리가 커피를 다 마셔도 떠나지 못하게끔 묶어놓았다.
4. 주문
나는 커피도 좋아하지만 디저트도 좋아한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남자라니 좀 이상해 보이지만 여자들보다 디저트를 더 좋아하는 나.
여기 카운터에 들어서자마자 '여기 커피 잘한다' 라는 확신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카잼을 바른 샌드위치, 그리고 와이프는 토마토바질 음료를 주문했다.
여기 주문하는 공간도 참 깔끔하고 독특한 분위기다.
사장님 두분이 하얀 셔츠를 입고 강한 개성을 풍기고 계신데 약간 예수같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다.
카운터에 딱 맞게 세팅된 스피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여기도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인가 했는데.
영수증 추첨을 통해서 순금 '한 돈'을 증정한다고 한다.
바로 영수증을 저 통으로 넣었다.
직접 만드는 '엘더플라워 코디얼'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는 허브로 감기나 꽃가루 알레르기에 좋은데 '와우껌'이나 '연한 청포도' 맛을 준다고 한다.
다음 방문에는 이것도 한번 마셔보고 싶다.
주문하는 곳에서 '교회' 내부로 향하는 길이 있다. 음료 섭취는 교회 내부에서.
5. 카야토스트, 커피 그리고 토마토바질 에이드
커피,, 완전 맛있다.
네스프레소만 요즘 마시고 있는데 그 외에 최근에 밖에서 먹은 커피중에 가장 맛있었다. 쓰지도, 신맛이 강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
카야잼 토스트. 이거 너무 맛있다.
카야잼이 잔뜩 발라져 있는데 버터도 두 빵 사이의 버터의 양도 엄청나서 딴+고소의 조합이다. 그래서 그런지 살짝 느끼한데 반숙 계란을 토스트에 발라서 먹으면 그 느끼함을 잡아준다. 마치 단짠단짠의 조합이랄까.
커피를 좋아하시고 살짝 달달한 토스트도 좋아하신다면 이 두 메뉴는 베스트 초이스이자 컴비네이션이다.
와이프의 토마토바질 에이드.
토마토랑 바질이 에이드가 될 수 있다고? 처음 듣는 말이다.
매우 신선한 조합인데 맛있을 수가? 토마토는 일식당에서 디저트로 나오는 살짝 달달한 토마토 장아찌느낌.
바질은 음료에서 그 향이 은은하게 난다. 그리고 이 둘의 조화가 신기하게 잘 어울린다.
나도 맛있다고 인정할 정도.
와이프는 너무 맛있다며 집에서 한 번 비슷한 요리를 연구해봐야 겠다고 한다.
아침에 창문을 통해 스며드는 따뜻한 햇살을 맘껏 즐기며 이국정인 정취를 맛있는 커피 한잔과 함께 조용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 곳은 정말 추천드리는 카페다.
다음에도 꼭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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