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소개도 제대로 못해줬던 내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녀석 결혼 후 점심식사를 한번 하기 위해서 압구정의 맛집을 찾아 보았다. 친구는 성남살아서 약간 우리집과 중간 위치를 찾다보니 결국 압구정..
나와 친구는 평생 서울에서 살았지만 서울촌놈이라서 압구정을 와본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맛집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지만 와이프의 구원덕에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와이프의 전 회사가 압구정이다보니 주변 맛집에 대한 정보가 매우 풍부했다. 그래서 오늘은 피자 맛집 '디슬로우'로 향했다.
*영업시간
주 7일 : 12:00~23:00
라스트 오더 : 22:30
*접근성
수인분당선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 7번출구 하차 후 걸어서 3분거리
*주차
발렛파킹 가능 (2대)
1. 입구 및 주차
입구는 매우 작아서 1층에 '인덱스 카라멜'이라는 카페 옆에 매우 작게 있어서 찾는데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주차는 발렛파킹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다른 곳에 주차하고 와서 발렛을 시도해 보진 않았다. 발렛도 2대정도 가능해 보인다.
2. 내부
피자 집이라고 해서 펑키하고 상당히 케쥬얼해 보일거라 예상했던 바와 다르게 매우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바 같은 느낌이어서 놀랬다. 좁은 계단을 따라서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블랙으로 인테리어로 된 모던한 장소가 나타난다. 이런데서 피자를?! 약간 연인들끼리 오기에 딱 좋은 느낌이다.
여기는 피자와 맥주 보다는 피자와 와인이 더 어울릴 듯한 느낌.
각 자리가 미리 세팅되어 있다.
3. 메뉴
아.. 메뉴판을 못 찍었다.
하지만 와이프가 한 번 먹어본 '옥수수 피자' 와 '미나리 비프 ' 반반으로 가장 큰 사이즈로 주문. 와이프가 한번 와 봤었고 맛있다고 인정하니 믿고 맡겼다. 그런데.. 와우.. 페밀리 사이즈.. 엄청나다.
총 8조각. 각 조각마다 내 손바닥 보다 크다.
물론 보여지는 사진만 봐서는 무슨 맛일지 상상이 안 가실 것이다.
1) 옥수수 피자
- 위에는 엄청난 비쥬얼의 나초와 맵지않은 고추가 토핑, 주황색 소스는 살짝 매콤하고 고소한 살사 소스가 잔뜩 올려져 있다. 피자 안에는 구운 옥수수를 통으로 조각조각 잘라서 넣어둬서 옥수수가 베이스인 나초와 매우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맵찔이인 나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살짝 매콤하고 독특하며 맛있었다.
2. 미나리 풀드포크 피자
- 미나리가 잔뜩 올라간 토핑, 바베큐 소스, 그리고 그 아래는 매우 부드러운 풀드포크의 삼합. 미나리 피자라니? 정말 여기는 어디서도 찾기 힘든 피자 메뉴를 보여준다. 난 고기파라서 미나리같은 풀떼기는 멀리하는 편인데 미나리가 쓴맛도 없고 바베큐 소스와 의외로 좋은 조합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나리 아래에 잔뜩 깔려있는 풀드포크는 상당히 부드러워서 소고기 인줄 알았다. 이것도 허겁지겁 먹다보니 금방금방 흡입.
피자를 떠올리면 보통 엄청 느끼하고 치즈가 잔뜩 올려진 이미즈를 떠올리는데 여기는 그 편견을 깨고 정말 신선한 메뉴를 선보였다. 도우도 얇고 이탈리아식으로 화덕에 구운 느낌이 있었고 각 재료들의 조화가 매우 잘 어울러져서 새로운 조합인데도 '맛있다'를 연발하게끔 만드는 피자들이었다.
토요일 낮인데도 몇 팀 없었고 조용한 분위기라서 밤에 연인끼리 와도 좋을 것 같았다.
어디갈지 몰라서 걱정했던 나에게 이렇게 훌륭한 레스토랑에서 내 친구들과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게 한 와이프에게 감사해야겠다.
다음에 가능하다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어서 그 다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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