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travel/밥집

[영등포 보라매역] 야밤에 국수가 땡긴다면 '즉석우동짜장'

가을하늘얼굴 2023. 5. 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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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프가 가끔씩 늦은 밤에 여기를 가자고 졸랐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아직도 열은 국수집이 있냐고 물어봤었다. 여러 날이 지나도 저녁을 먹고 나면 굳이 갈 필요가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 날은 속는 셈 치고 어디 한번 가보자 했다. 누구나 어릴 때나 힘들고 고난할 때, 삶의 고달픔을 달래주던 추억의 음식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할머니 분식집의 양념 김말이가 그거였고 와이프에겐 이 우동 한 그릇이 그랬던 것 같다. 여기는 더구나 24시 한다고 하니 해장한다거나 야밤에 뭔가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을 듯하다. 

*영업시간
- 연중무휴 
- 준비시간 : 07:00 ~ 09:00 

1. 건물 외관

11시가 넘어서 바로 차를 끌고 직행했다.


가는 시간은 늦은 밤이라서 45분 정도.
길은 당연히 시원하게 뚫려있었다. 
막상 도착해보니 정말 작은 가게. 
그리고 11시가 넘는데도 이미 만석에 가까웠다.

 

2. 메뉴

잘 나가는 집일 수록 메뉴는 단출하다. 
백종원 선생님이 딱 좋아할 메뉴 갯수다. 
우동이 주메뉴인데 짜장까지 하다니..
그래도 일단은 이번엔 우동으로 간다.

근데 가격이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아무리 그래도 우동 한 그릇에 5천원이라니. 
말이 되나? 
망할 것 같지만 십년넘게 사람들이 찾는 곳이니 아직도 번듯하다. 

 

3. 실내

당연히 그리 넓지 않은 실내. 
사람들이 긴 테이블에 쭉 앉아있었다. 
이미 다들 한사발 하고 계신다. 
2명이서 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이 셀프. 


깍두기가 맵지않고 달달해서 잘 들어갔다. 
우동엔 단무지지만 깍두기가 상당히 어울리는 게 신기했다. 

 

4. 우동면발 같지 않은 우동

면발이 우리가 아는 우동 면발이 아니다. 
잔치국수보다 좀 굵고 탱탱한 편. 
바로 앞에서 국수를 기계로 뽑는다. 
그래서 더 탱탱한 것 같기도 하다. 

보이는 것과 같이 양이 적어 보이지만 막상 먹다 보니 적지도 많지도 않은 수준. 
5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많다고 본다. 

처음에 먹었을 때는 그냥 음.. '국수면발에 우동 국물이네' 이랬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국물이 감칠맛이 있고 잔치국수의 국물보다 좀 진하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멸치육수라고 하셨는데
물론 조미료가 들어갔겠지만 조미료가 적당히 들어가면서 구성이 매우 괜찮고 양도 충분한 이런 '혜자' 우동은 대환영이다.

 

저녁을 먹고 왔는데도 먹다 보니 국물까지 거의 다 먹었다. 
와이프가 왜 당긴다는지 알 것 같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데 자꾸 당기는.. 대만에서 먹었던 곱창국수 같은 느낌. 
먹고 나서 보니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올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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